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거주자외화예금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94억9000만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20억6000만달러 증가(20.5%)했다. 2005년 중에는 전년말에 비해 1억8000만달러 감소(-1.8%)했다.
이는 수출입규모 확대로 수출대금 영수 및 수입결제대금 예치가 크게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해외채권발행 등 자본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일시적 예치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별 구성을 보면 미달러화예금이 전체의 80.5%(156억80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엔화예금이 13.0%(25억3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이 4.7%(9억2000만달러)를 각각 차지했다.
보유주체별로는 기업이 전체의 81.6%(159억1000만달러), 개인이 18.4%(35억8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스왑연계 외화예금(Depo Swap)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는 2004년 6월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고 같은해 9월에는 232억7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Depo Swap에 대한 정부의 과세방침이 알려지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2005년 이후에는 등락을 거듭하다 2006년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해 9월에는 잔액이 또다시 200억달러를 넘어 섰고, 11월말에는 21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12월 들어서는 기업들이 전월 중에 일시 예치했던 해외채권발행대금을 인출하고 수출대금 영수도 줄어들면서 월중으로는 22억5000만달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