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 감소 전망이 시장에 퍼진 가운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유가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달러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6달러(1.8%) 상승한 배럴당 61.26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9일 이후 최고 수준이자 올해 최고치다.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74센트(1.14%) 오른 배럴당 65.62달러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지난 3월 6년래 최저치를 나타낸 이후로 지금까지 약 41%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원유시장을 압박했던 과잉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사라진다고 확신하고 있고, 원유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지난 4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이어 지난달 29일 기준의 주간 원유재고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원유 재고량 5주 연속감소’전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200만 배럴 축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원유 재고량 전망은 160만 배럴 감소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 내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에서 OPEC 회원국들이 자국의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감산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과잉 공급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