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 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의 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인 남성 K씨의 상태가 다시 안정되고 있다고 현지언론인 신쾌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쾌보 관계자가 해당 병원 중환자실(ICQ)에 설치된 화상 전화기로 K씨 모습을 확인한 결과, K씨는 침대 위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링윈 ICQ 주임은 “현재 K씨의 행동은 침착하나 이전보다 호흡기능이 약간 떨어지고 지속적으로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증세를 보이고 있어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의식은 매우 또렷하고 스스로 식사도 하고 있으며 정서 상태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링 주임은 “가끔 급하고 초조한 태도를 보이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진료에 잘 협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병원에 입원한 K씨는 39.5도의 고열과 폐렴증상을 보이나 안정을 되찾았으나 지난달 31일 다시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도 했다.
현재 K씨가 입원한 병원의 의사 13명과 40명의 간호사 등 의료인력 전원이 중환자실에 투입돼 그의 치료에 매진하고 있으며 간호사들은 4시간마다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