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 지난달 내수판매 0.2% 증가에 그쳐
1일 5월 판매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ㆍ기아차ㆍ한국지엠ㆍ쌍용차ㆍ르노삼성 등 5개사의 내수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달 판매는 12만1497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1239대에 비해 불과 0.2%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기아차와 쌍용차가 내수시장에서 선전했지만 나머지 업체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기아차는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이 선전하면서 5월 내수서 4만1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작년 5월보다 47.1% 증가한 775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쏘나타, 아반떼에 36개월 무이자할부를 사상 처음으로 도입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회사는 5월 내수시장에서 5만4990대 팔아 전년 동월 대비 8.2% 판매가 줄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은 11.6%, 한국지엠은 1.6% 각각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해외시장은 국내보다 더 어려웠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해외판매는 59만5388대로 전년 동기와 견줘 5.0% 감소했다. 현대차는 6.1%, 기아차는 7.0%, 쌍용차는 37.9% 각각 해외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줄었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의 생산 효과로 수출이 늘었다. 르노삼성의 5월 수출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1.1%가 늘어난 1만2332대다. 닛산 로그는 총 9900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SM3(수출명 플루언스)의 중국지역 수요가 늘면서 전달보다 67.4% 늘어난 1798대가 선적됐다.
한국지엠도 그동안의 수출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 회사는 지난달 작년 같은 달보다 5.2% 늘어난 4만2474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에서 지난 3월부터 GM의 브랜드 중 하나인 오펠의 칼을 생산하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업체의 수출 선전에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5월 전체 판매는 감소했다. 현대차ㆍ기아차ㆍ한국지엠ㆍ쌍용차ㆍ르노삼성은 5월 국내외에서 71만68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4.2%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