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니줌업]우리홈쇼핑

입력 2007-01-15 08:43수정 2007-01-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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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한가족...'제2의 도약기’ 맞아 업계 선도 준비

지난 2001년 창립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온 우리홈쇼핑이 지난해 소비 심리 침체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연말 롯데쇼핑의 우리홈쇼핑 인수가 최종 승인이 나면서 앞으로 더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홈쇼핑은 그동안 순출고 기준 매출액이 연 평균 10% 이상 신장, 2006년에는 매출 6000억원대에 올라섰다.

그동안 우수 중소기업 상품 발굴을 통해 차별화된 신상품으로 고객 감동과 협력업체와의 윈윈하는 상생경영의 결과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고객만족 1등, 상품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 동력 구축, 조직 역량 극대화 등을 4대 경영 방침으로 정해 상품과 서비스, 배송, 가격 등에서 고객만족 경영을 최우선해 실천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 만족·상생경영으로 내실 다진 우리홈쇼핑

우리홈쇼핑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고품질, 저가격의 실속 있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홈쇼핑은 2001년 9월 개국 이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체 매출액(2조3301억원)의 80.9%에 해당하는 1조8873억원의 매출을 중소기업 상품을 통해 올렸다.

또한 2006년 우리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제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히트상품 베스트 10을 집계한 결과 10개 중 9개 제품이 중소기업 제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년부터 우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매출 실적과 수익률, 고객 불만률, 배송 약정일이행률, 반품률 등을 기준으로 협력회사를 평가, 높은 점수를 얻은 상위 40개사를 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해 인증패를 수여하고 부상으로 업체당 200만원 상당의 여행권을 증정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최우선으로 삼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우리홈쇼핑의 경영 전략이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런칭한 ‘매직스 보정웨어’는 지난해 11월까지 1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런칭 1년만에 2006년 우리홈쇼핑 히트상품 2위 자리에 오를 만큼 우리홈쇼핑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우리홈쇼핑이 이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 가격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공급업체인 네오비전과 함께 고민했기 때문이다.

네오비전의 최창민 대표는 “제조업체의 경우 고객이 어떤 상품을 원하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우리홈쇼핑과의 공동 상품 기획 작업을 통해 고객의 의견이 대폭 반영된 상품을 만들어 지금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홈쇼핑 정대종 사장은 “고객의 끊임 없는 대화가 경쟁사보다 시장의 흐름을 한발 앞서 읽고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차별화된 고객만족 경영이 바로 우리홈쇼핑의 경쟁력”이라며 “고객만족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중소기업 우수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시너지 효과 수년 내 업계1위 탈환

이처럼 철저한 정도경영을 펼치고 있는 우리홈쇼핑은 롯데라는 거대한 유통 강좌를 만나 더욱 큰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인수를 통해 수년 내 업계1위 탈환을 공언하고 있어 동업계에 주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자금력과 구매력·유통망·브랜드 이미지를 갖춘 롯데가 본격적으로 홈쇼핑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상위 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강자 롯데 입장에서 다른 업체들과의 대결이 종국적으로 유통강자의 자존심 문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 홈쇼핑 사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900만명에 이르는 기존 롯데 고객과 수백 명의 바이어를 통한 상품력 업그레이드에 적극 나설 경우 시장 공략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롯데쇼핑측 역시 기존 백화점이 보유한 구매 파워, 롯데닷컴의 온라인 사업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홈쇼핑 사업에서도 1위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외국 시장 진출도 가시적 성과 드러내

우리홈쇼핑은 해외 진출 사업에서도 큰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 2004년 우리홈쇼핑은 대만 내 최대금융지주 회사 푸방과 함께 모모홈쇼핑을 설립하고 2005년 1월부터 방송을 시작했다.

그 결과 방송 첫 달인 2005년 1월에 약 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홈쇼핑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만 시장이 홈쇼핑 산업의 기본 인프라 구축이 잘 갖춰져 있어 단시간 내에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새 불어닥친 한류 열풍 역시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홈쇼핑은 2007년을 중국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대만에 이어 지난 해 3월에는 합작법인 형태로 중국 상해애구홈쇼핑을 설립, TV홈쇼핑 관련 경영 컨설팅과 방송기술을 전수하고 대신 지분(19.23%)을 양도받았다.

별도의 자본금 없이 해외 진출한 사례로 그동안 타 업체들이 거액의 자본을 들여 많은 손해를 본 것과 달리 기술력만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해애구홈쇼핑은 지난 해 9월 항주TV를 통해 본격적으로 정식 방송을 시작해 올 해 1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대종 사장...고객 가치 내세운 '정도 경영인'

우리홈쇼핑의 창업 공신인 정대종 사장(사진)은 지난 2003년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수익경영의 기치 아래 정도경영을 강조하면서 회사를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 놓은 인물이다.

당시 수익성이 저조한 카탈로그 사업이나 보석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이익률이 낮은 가전 상품 판매를 대폭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이 결과 취임 첫해인 2003년 경기 불황 속에서도 ‘흑자 원년’을 달성해 수익 경영의 토대를 다졌고, 2004년부터 매월 두 자릿수의 흑자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러한 발전의 저변에는 저 사장의 ‘고객 만족 최우선 경영’이라는 경영 철학이 담겨져 있다. 무엇보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의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전개하면 결국 이익이 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정 사장의 이러한 고객 만족 경영 철학은 올해 슬로건을 ‘마음에 들 때까지’로 설정한 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마음에 들 때까지’는 우리홈쇼핑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고객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앞으로 더 좋은 상품, 더 정성 어린 배송과 서비스, 더 만족스런 가격으로 고객의 마음에 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정 사장은 기업의 생태적 기반인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기업이익 추구 활동의 결과로 발생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먼저 실천운동본부)’가 선정한 ‘2006 장애인먼저실천상 개인상 부문 국무총리표창’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 사장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지원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공로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

정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07년 슬로건을 ‘변화와 도약의 해’로 정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 고객 감동 서비스 구현, 브랜드 재창조, 열정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 4가지 경영 과제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향후 TV홈쇼핑의 성장 모맨텀은 부가가치 높은 상품 발굴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 T커머스, M커머스 등 신매체와의 연계와 함께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의 확대"라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과 신매체 사업 발판 마련을 통해 2007년을 제 2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정 사장의 신념으로 새롭게 제2의 출발을 알리고 있는 우리홈쇼핑의 업계 상위권 도약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종 사장 약력>

▲생년월일 : 1952년 7월 20일

▲1971. 2 : 제주 오현고등학교 졸업

▲1976. 2 : 연세대학교 법학과 졸업

▲1993. 8 : 숭실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 졸업

▲2000. 2 : 서울대학교 최고 산업전략 과정 수료

▲2005. 2 : 서울대학교 최고 경영자 과정 수료

▲1977. 6 ~ 1994. 2 : (주) 경방 경리, 전산, 기획부서 근무

▲1994. 2 ~ 1996. 6 : (주) 한강케이블티비 이사

▲1998. 2 ~ 2002. 8 : (주) 한강케이블티비 대표이사

▲1999. 1 ~ 1999. 6 : (주) 한국케이블티비 노원방송 대표이사

▲2000. 12 ~ 2001. 2 : 방송위원회 방송정책 기획위원

▲2001. 4 ~ 2002. 8 : 남부유선방송(주) 대표이사

▲1996. 7 ~ 2003. 1 : (주) 케이블앤텔레콤 대표이사

▲2001. 5 ~ : (주) 우리홈쇼핑 이사

▲2003. 1 ~ : (주) 우리홈쇼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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