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 결국 법원 손에

입력 2015-06-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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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ㆍ노조간 대화 진전 없어…“모레까지 양측이 제출하는 새 요약서로 판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법원 판단에 따라 결정 될 전망이다. 법원 주문에 따라 대화가 어렵게 재개되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오는 3일까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에 조기통합 가처분에 대한 모든 쟁점과 주장을 요약해 담은 50~60페이지 분량의 서면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원은 기존에 양측이 제출한 자료를 무시하고 새로 제출하는 요약서를 통해 판결을 내릴 방침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간사단 미팅이 지난달 말에 재개됐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15일 법원의 2차 심리 후 지난달 3주께 대화를 재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직원 추모제 등 이유로 대화 재개가 불발됐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간사단 미팅이 지난달 말 재개됐다”며“대화는 하고 있지만 진전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사항이라 언급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달 26일 하나은행-외환은행 본점 직원 대상으로 스몰빅 콘서트를 열고 양행 통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했다.

당시 김 회장은 “양행 통합은 내부 혁신의 연장선상이다. 성공적인 내부 혁신은 우리 미션인‘행복한 금융’ 실현의 초석으로 중요하다”며“혁신은 아이디어와 실행이 더해질 때 실현 가능해지는데, 이는 협업을 통해 더 빛난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통합은행명에‘KEB와 외환’를 반영하고 통합 시기를 12월로 늦춘 ‘2·17 합의서 수정안’을 외환은행 노조에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12일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로 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

법원은 양측 중 외환은행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제시하는 쪽에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높다. 법원은 심리를 진행하면서“법적 분쟁과 별개로 어떻게 하는 것이 은행에 효율성을 줄 것인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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