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크 임지영(사진=연합뉴스)
순수 국내파 바이올린 연주자인 임지영 씨가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올해 75주년을 맞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임 씨는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폴란드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수많은 세계적 연주자를 배출했다.
보통 다른 국제 콩쿠르는 연주자가 준비해간 협주곡을 연주하지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모든 결선 진출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자 8일 내에 세계 초연곡을 연주하는 과제를 낸다. 이에 참가자들은 작곡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곡을 해석하고 연주해야 한다.
임 씨의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한 것은 그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순수 국내파이라는 점이다. 한국 클래식 음악 교육과 연주자들의 성장, 세계적 수준의 기량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번 우승으로 임지영 씨는 2만5000유로(약 3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 ‘허긴스’의 4년 임대 특권을 받는다. 또 벨기에, 폴란드, 미국, 대만 등 세계 각지에서의 연주 기회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