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장세일 부회장, 처음으로 영흥철강 주식 매입 나선 까닭은

입력 2015-06-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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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돈 KISCO그룹 회장의 3남 장세일 영흥철강 부회장이 1년 반 만에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서 관심을 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세일 부회장은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 총 5거래일에 걸쳐 영흥철강 주식을 총 90만3000주 매입했다. 이에 장 부회장의 지분은 기존 17.61%(주식수 1380만833주)에서 1.15% 오른 18.76%(1470만3833주)이다.

이번 주식 매입은 장 부회장이 지난 2013년 11월 영흥철강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첫 주식 매입이라 시선을 집중시킨다. 장 부회장은 비상장사 세화통운의 최대주주였으나, 유가증권 상장사 영흥철강이 세화통운을 흡수합병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달 이전까지 주식매매 활동이 없었다.

특히 이번 5거래일 동안 장 부회장은 총 19억500만원 가량 규모의 자금을 동원했다. 첫 매입일인 12일 1주당 2037원에, 14일 2083원에 각각 4억8500만원 규모의 주식을, 19일과 20일엔 1주당 각각 2094원, 2161원으로 각각 1억9000만원, 3억200만원 규모를, 27일엔 2202원에 4억4100만원 규모를 사들였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조금씩 올라갔다.

이에 장 부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 영흥철강의 주가부양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영흥철강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최고치였던 2700~2800원대에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엔 종가 1780원을 보였다. 다행히 올해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며 지난 3월부터 다시 2000원대로 올라와 4월까지 이 기조를 유지했으나, 지난 5월부터 다시 1900원대에서 거래가 이어졌다. 이에 장 부회장이 나서면서 다시 2000원대로 올라섰으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223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5월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장 부회장의 주식 매입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영흥철강은 지난해 10월 보령공장을 준공하면서 냉간코일의 원료인 IT와이어를 양산해 해외 브랜드 완성차들에 먼저 공급 중이다. 사실상 IT와이어는 국내에서 삼화강봉 독점 공급하고 있는 체제에서 이번 원료 양산이 실적 증가를 통한 성장의 기폭점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대차 공급이 이뤄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장 부회장이 실적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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