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김영희PD, “중국 시청자 사로잡을 자신 있다”[배국남이 만난 스타]

입력 2015-06-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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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을 선언하며 최근 MBC에 사표를 낸 김영희PD.(사진=MBC제공)

“중국 시청자를 사로잡을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자신이 있고 한중 양국 방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 협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최근 돌아온 김영희PD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 한중양국이 윈윈 할 수 있도록 한중 양국 협력의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환영받는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29년간의 PD경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PD로서 새로운 세상이자 거대한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 보겠다”며 지난 4월 10일 29년간 몸담은 MBC에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해 방송가에 큰 충격을 줬던 김영희PD는 이제 중국 방송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중양국 방송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김영희PD를 5월 29일 배국남 닷컴이 단독 인터뷰했다.

김영희PD는 최근 중국 방문에 대해 “방송사와 제작사,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향후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 대한 논의를 했다. 수많은 곳에서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 제의가 있었다. 신중하게 검토해 선택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방송가에 나돌고 있는 중국 방송사의 스카웃설과 한중 합작회사 추진설에 대해 물었다. 김영희PD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중국 방송사에 근무하려고 했으면 MBC에 사표도 내지 않았을 것이다. 더 큰일을 하기위해 중국에 독자적인 제작사를 만들어 콘텐츠 제작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진=MBC제공)

김영희PD는 가장 우선적으로 중국 콘텐츠 제작에 가장 중요한 제작팀을 꾸렸다. 김영희PD는 “저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할 연출자는 6명으로 국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PD와 중국 사정을 잘 아는 PD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영희PD가 처음으로 밝힌 제작팀 구성 멤버는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 ‘라디오 스타’ 등을 연출한 MBC 이병혁 PD, ‘무한도전’ ‘섹션TV 연예통신’의 김남호 PD, MBC 자회사 MBC플러스 출신 전세기 PD, ‘느낌표!’에서 김영희 PD와 함께 작업한 이준규 전 MBC PD출신 SM C&C PD, 중국판 ‘우리결혼했어요’ 제작에 참여한 황지훈PD와 그리고 제작에 직접 참여할 김영희PD 등 6명이다. 이들은 김영희PD제작팀에 합류하기위해 MBC 등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모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김영희PD는 제작팀에 합류한 연출자들이 프로그램 제작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중국 시청자를 사로잡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희PD는 “중국방송 콘텐츠를 제작형태에 대해서는 한중공동제작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은 제작팀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 회사를 만들 생각이다. 이 회사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부터 방송에 이르기까지 콘텐츠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1986년 MBC에 입사한 이후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가 간다’,‘칭찬합시다’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하며 한국 예능 트렌드를 선도한 최고의 스타 연출자인데다 ‘나는 가수다’의 중국판 제작에 참여해 중국 시청자의 선풍적인 인기를 이끈 예능한류의 선봉장이었던 김영희PD가 중국 진출을 선언할 때 방송계에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중국에 능력 있는 최고의 스타PD들을 뺏아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영희PD는 “중국에서의 예능 한류가 얼마나 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중국의 방송영상산업의 발전 여지는 무궁무진하지만 중국 시장이 너무 급변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중국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생겼다. 중국에 신속하게 시스템을 잘 구축해놓으면 한류를 보다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한다. 한중 양국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한국의 뛰어난 제작 노하우와 인력을 활용한 콘텐츠로 아시아와 세계시장을 노려 결과적으로 한국 방송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영희PD는 편협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발전하고 있다. 한중협력체계를 잘 형성하고 중국의 상황을 잘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한국 방송과 한류에도 도움이 된다. 한중양국이 윈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영희PD는 중국에서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고 어떤 PD를 지향 하냐는 질문에 대해 “중국 사회에 기여하고, 14억 중국인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목표다. 프로그램을 통해 의미 있는 가치와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중국과 중국인의 의식과 문화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PD로서 큰 보람일 것이다. 중국 최고의 실력을 가진 방송사와 인력들과 작업할 계획이어서 좋은 프로그램을 중국 시청자에게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고 답했다.

한국 예능판도를 이끌어왔던 김영희PD가 중국에서도 예능PD로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한중양국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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