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중 87개사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89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895억원보다 2억원(0.2%) 감소한 수준이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규모 확대로 운용자산이 18% 증가하면서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판관비 등도 증가해 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 87개 자산운용사 중 61개사가 1290억원의 흑자, 26개사는 39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적자회사가 32개였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사들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꾸준한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상위 10개사가 전체 순이익의 67.1%를 차지한 반면 26개사는 적자를 시현하는 등 양극화가 지속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E는 9.4%로 전년 동기(10.0%) 대비 소폭 하락(0.6%p)했다.
한편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3월말 현재 764조원으로 작년 3월말 645조원 보다 119조원(18.4%)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410조원(공모 223조원, 사모 187조원)으로 작년 3월말 대비 65조원(18.8%) 증가했고 일임계약고는 354조원으로 작년 3월말(300조원) 대비 54조원(18.0%)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 지속,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 및 사모펀드 투자 확대 등으로 운용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사모펀드 규제완화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사모펀드 투자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