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이 IS 가담을 위해 중동으로 날아간 김군의 행적을 재조명하면서 ‘지하드 신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31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지난 4년간의 시리아 내전 취재와 시리아 현지에서 입수한 IS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이슬람국가(IS)의 실체를 살펴보고, IS 대원이 되려는 십대들을 잘못된 선택으로부터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 대원 모집 글 중에는 “IS 가입과 동시에 1천 달러 제공, 미녀와 결혼 주선, 집과 식료품 무상 제공”이라는 내용이 있다.
지난 1월, 터키 이스탄불 공항을 빠져나온 3명의 영국 소녀들은 시내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청바지와 티셔츠 등 전형적인 영국 소녀들이었던 이들이 향한 곳은 시리아 국경이었다.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리던 소녀들은 니캅(얼굴을 가리는 이슬람식 쓰개)을 썼다. 이들은 ‘지하드 신부’였던 것이다.
초창기에는 유럽 각지에 있는 이민 2세들이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시리아 국경을 넘었으나 이제는 이슬람과 상관없었던 유럽이나 미국의 백인들까지도 IS 대원되고자 위험한 시리아로 들어간다.
대부분 10대 소년들이었지만 ‘지하드 신부’가 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나는 소녀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진정한 IS대원이 되려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는데 신부가 모자라다보니 서방 세계까지 인터넷 선전전을 펼쳐 소녀들을 조달하는 것이다. 이스탄불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지하드 신부들이 가는 루트를 ‘지하드 익스프레스’라고 부르고 있다. 영국 소녀들이 지하드 익스프레스를 향하는 자료를 긴급 입수하였다.
IS의 만행 중 가장 큰 것은 ‘가족에게 큰 아픔’을 준다는 것이다. 집나간 자식들이 어느 날 IS 홍보 영상에서 총을 메고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 가족들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IS 가입을 위해 시리아로 젊은이들이 가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이다. 그때부터 시리아 국경에는 자녀를 찾기 위한 부모들의 눈물어린 이야기가 넘친다.
네덜란드의 18세 소년 나이다는 김 군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리아로 넘어갔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다. 시리아로 넘어간 자녀들을 구해준다며 백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도 등장했다. 터키에서 벌어지는 IS대원들의 ‘지하드 하이웨이’ 실태를 집중 취재하여 김 군의 행적을 찾아본다. 방송은 31일 밤 11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