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업그레이드 및 저가ㆍ이벤트 내세워
'미시족'이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결혼 후에도 살림을 하면서도 결혼 전과 다름없는 외모로 또래 주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주부들이 많다,
특히 웰빙과 동안(童顔) 열풍으로 주부들의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 주부들의 공통점은 남편의 월급을 쪼개 발품을 팔면서 품질은 우수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품들을 찾고 있다는 것.
창업 관계자들은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우수한 상품을 찾아내 입소문의 근원지 역할을 한다"며 "이러한 실속파 주부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피부관리 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는 이런 실속파 주부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알로에보다 저렴한 자몽을 사용하고 화장품 용기 또한 단순하게 통일화시켜 가격 거품을 뺐다.
피부천사의 박우진 과장은 "단순히 가격하나로 상품의 품질을 판단하는 주부들은 거의 없다"며 "최근 출시한 진주라인의 효과를 주부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피부관리를 신청하는 모든 회원들에게 진주 펄마스크나 진주석고 무료관리를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붙임머리전문점 'e붙임머리(www.bestmo.com)'도 주부들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짧은 파마머리를 고수하던 주부들이 최근 개성에 따라 다양한 길이의 헤어스타일을 추구함에 따라 이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100% 인모(人毛)를 사용하고 기존 붙임머리에 비해 배김현상이 적은 올링과 티아라는 가격까지 저렴해 인기다.
긴 생머리와 지난해 말 출시한 웨이브 붙임머리는 20대 젊은 주부는 물론 30대 중?후반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웨이브는 미용실에서도 쉽게 나올 수 없는 자연스러운 컬로 올림머리를 자주하고, 풍성함을 원하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붙임머리의 이상인 대표는 "주부고객을 공략하면 자녀들까지 미래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며 "신규매장에서 5만원으로 올링 시술을 받는 이벤트와 오전시술 및 올링 1만원 할인 등의 이벤트를 전국 매장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전문가들은 "자기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 주부는 자녀교육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유아도서교육전문점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은 주부들의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좋은 독서 습관을 길러주려는 주부들이 많아짐에 따라 키즈킹콩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려하고 밝은 매장에서 아이와 함께 양서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월 '키즈킹콩 데이'에 실시하는 이벤트는 물론 매장내의 선생님이 좋은 책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직접 교육해 엄마들의 관심이 높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인터넷이 발달되고 고급 정보의 습득이 수월해진 요즘 가계소비의 주최인 주부들의 상품 선택도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특히 자기관리에 철저한 신세대 주부들을 공략하기 위한 각 업체만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피부관리전문점 '피부천사'는 실속파 주부고객을 잡기 위해 진주 펄마스크와 진주석고 무료관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