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단단한 저점 확인...그렉시트 우려에도 상승마감

입력 2015-05-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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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채무협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여건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급락을 거친 코스피의 ‘가격 메리트’가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더 컸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91포인트(0.19%) 오른 2114.8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109.38포인트로 출발했지만 이내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한 뒤 장중 한때 2120대를 탈환하기도 했다. 2110선을 전후로 단단한 지지선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증시에서는 주요 대외변수로 그리스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이 계기가 됐다. 이에 미국 증시가 하락했고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의 중국 증시 폭락도 신흥국 투자자들에게 큰 이슈였다. 인민중국 증시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인 가운데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인민은행의 언급, 주식 신용거래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증시를 밀어올린 힘은 외국인 수급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2474억원어치를 담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5억원어치와 16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69억원, 비차익거래로 151억원을 각각 사들이며 총 22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13개 업종이 상승세, 9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 업종이 2% 이상 올랐고 철강금속, 전기가스, 은행 업종이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전자, 운수창고, 금융업, 보험, 제조업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화학, 의약품, 운송장비, 건설업, 통신업, 증권 등 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상승세가 많았다.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가 각각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POSCO, NAVER, 신한지주, 기아차 등 종목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 기업의 주가는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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