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제 곡물가 하락으로 사룟값이 떨어졌는데 돼지고기ㆍ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올라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계란 10개를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평균 1064원으로 전년보다 10.1% 줄었다.
비육돈(돼지고기)의 100kg당 생산비는 27만6000원으로 4.9% 내렸고, 송아지는 마리당 324만원으로 4.5% 감소했다. 육우(-4.4%), 육계(-4.3%), 우유(-1.4%) 생산비도 작년보다 줄었다.
송아지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한우비육우(소고기) 생산비(100kg당 92만5000원)만 작년보다 2.7% 올랐다.
생산비 하락과 축산물 판매가격 상승, 생산량 증가 효과가 겹쳐 한우, 젖소, 육계 등 모든 축산농가의 수익성이 좋아졌다.
지난해 젖소의 마리당 순수익은 242만2000원으로 1년 새 65만4000원 증가했다.
농가가 받는 리터당 원윳값이 1088원으로 6.4% 높아진 데다 원유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계란 가격 상승과 생산량 증가로 산란계 농가의 마리당 순수익은 4147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돼지가격 상승으로 비육돈 농가의 마리당 순수익도 2013년 -2만8000원에서 지난해 8만4000원으로 흑자가 됐다.
육우 농가의 순손실은 2013년 마리당 134만4000원에서 지난해 109만2000원으로 줄었다.
육계 농가의 마리당 순수익은 61원에서 112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