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징계 가볍다"는 팬들…KBO "징계 낮은 수준 아니다"
두산의 민병헌이 벤치 클리어링 중 야구공을 던지며 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징계 수위가 가벼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KBO는 가벼운 징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KBO는 지난 2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27일 마산 두산-NC경기에서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 도중 NC 해커를 향해 야구공을 던진 민병헌에게 벌칙내규 7항에 의거 출장정지 3경기와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
민병헌의 징계 수위가 확정된 뒤 일부 팬들은 다른 사례에 비해 제재 수준이 가볍다고 지적했다. 한화 이동걸이 지난 4월 롯데전에서 빈볼로 퇴장 당한 뒤 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받았다.
이에 대해 KBO는 민병헌의 징계 수위가 절대 가볍지 않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폭행과 빈볼의 경우 중징계로 출장 정지와 벌금, 사회봉사 활동 등 3가지를 동시에 제재하기도 한다. 이번 사태는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며 "민병헌의 경우 야수라 3경기 출장 정지가 적은 경기 수는 아니다. 사회봉사 활동을 하면서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잘못을 뉘우치도록 벌금 대신 봉사활동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는 1군 엔트리 미등록 선수이지만 그라운드에 나와 몸싸움을 한 두산 홍성흔에게 제재금 1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두산 구단에 엄중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