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모멘텀이 없어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급락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으로 보인다.
옵션만기일이 지나면서 수급에 대한 부담도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분석과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장의 움직임은 전형적인 바닥권의 움직임이었다"며 "장중 변동성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그동안 진행됐던 방향성이 멈추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급락을 만회할 만한 확실한 상승기조를 찾기는 힘들겠지만 단기적으로는 1400선으로 올라가려는 시도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의 2006년 4분기 실적은 시장에 부합해 큰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하겠지만 향후 전망은 다른 IT업종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 일부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1조3000억원 수준의 시장 컨센서스에 맞춰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자체에서 향후 전망에 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코멘트가 나와준다면 IT업황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여전히 시장에 중요한 모멘텀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시장의 예상치를 부합시켜줄 것으로 보이지만 각 부문별로의 실적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반도체 부분의 실적이 공개된다면 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 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옵션만기일이 지나면서 수급에 대한 부담도 어느정도 완화된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의 매도도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옵션만기일로 급매물은 어느정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과매도권에 들어선 외국인의 매도세도 매도가 진정되거나 소폭 매수에 나설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도 "기관의 매도는 프로그램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매수를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급락이후 매도세는 진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도 원자재 가격의 반등으로 인해 어느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