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암투병 아내와의 10년 전 약속 지킨 정이완씨, 1억원 기부

입력 2015-05-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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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광주의 한 감정평가사가 암 투병중인 아내와 했던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1억원을 기부했습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감정평가사인 정이완(75)씨가 광주에서는 28번째(전국 824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방문해 "아픈 아내를 위해 10년 전 한 약속을 지키러 왔다"며 1억원 수표를 내밀었습니다.

1992년 코에서 시작된 종양이 뇌로 전이돼 22시간 수술을 견딘 정씨와 아내는 10년 후에도 건강하면 반드시 좋을 일을 하자고 약속하고 지난 2005년 10년 만기 연금에 가입했습니다. 10년이 지나 정씨 부부는 건강한 상태로 함께 연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씨는 "좋은 차를 살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등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며 "아내와 10년 동안 소중하게 지켜온 약속이고, 지금까지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나눔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어 바로 기부를 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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