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그린’ 새옷 입은 갤S6, 흥행가도 이어갈까…4월 美 시장 1위

입력 2015-05-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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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 美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3%… 9개월만에 선두 탈환

(사진=삼성전자스토어)
‘아이언맨’, ‘그린 에메랄드’, ‘블루 토파즈’. 새로운 옷을 입은 ‘갤럭시S6·엣지’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출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엣지’있는 새 제품이 판매량 확대를 견인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엣지는 출시 후 3주간 610만대를 판매하며 현재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번 갤럭시S6·엣지는 전작과 비슷한 시점에 1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시 후 약 1개월간 하루 평균 판매량도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히트작인 ‘갤럭시S4’(24만1000대)보다 26% 이상 많은 30만5000대로 추산된다.

갤럭시S6·엣지 효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대 소비처인 미국 시장에서부터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로 주춤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9개월만에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3% 수준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IRP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12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6%까지 떨어졌다. 전년 같은 기간(31%) 대비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6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점유율이 2%포인트 올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점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달보다 무려 14%포인트 상승한 38%의 점유율로 1위 애플(43%)을 바짝 추격했다. 같은 기간 애플 점유율이 17%포인트 축소된 점을 고려할 때 갤럭시S6·엣지 효과가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선두 자리를 차지한 적도 있지만 북미 시장은 전통적으로 애플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30% 중후반, 삼성전자는 3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제품 효과로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점유율이 크게 올랐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엣지로 반격을 시작한 만큼 올 1분기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다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판매와 점유율 측면의 본격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은 27일 예약판매 시작 하루가 채 안돼 한정 수량 1000대가 완판됐다. 주문자가 폭주해 서버가 중단됐음에도 아이언맨 에디션 예판은 오늘 새벽 일찌감치 마감됐다.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아이언맨 에디션 경매가격이 국내 출시 가격(119만9000원)의 15배가 넘는 2만2100달러(약 2441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17일 출시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 그린 에메랄드.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주 출시된, 블루와 그린을 각각 입힌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소비자 수요도 높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엣지 그린의 경우 100만원이 넘는 64·128GB 두 종류만 출시됐음에도 찾는 소비자가 많아 통신사 대리점 간 물량 확보가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색 제품들의 선전으로 갤럭시 시리즈 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갤럭시S6·엣지의 판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호응에 힘입어 다음 달 중국과 홍콩에서 아이언맨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3월 삼성전자의 미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점진적 확대가 중저가 스마트폰 영향이었다면 4월에는 갤럭시S6 효과만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라며 “갤럭시S6·엣지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3분기 중 점유율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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