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첫 번째 환자와 2차 감염자 4명 외에 첫 번째 환자로부터 2차 감염된 2명의 환자를 추가로 확인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입원시켰다.
추가 환자 2명은 지난 15~17일 메르스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와 의료진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는 모두 전염력이 강한 첫 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2차 전파 사례이며, 2차 감염자로부터 추가 전파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보건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르스 의심자 1명이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밀접 접촉한 의심자 1명이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27일 확인하고, IHR 규정에 따라 WPRO와 중국 보건당국에게 이를 알려 검사와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의심자는 지난 16일 부친인 세 번째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B병원에 방문해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4시간가량 체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19일 발열 증상이 발생해 22일 한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고 당시 체온은 37.7도였다. 이 의심자는 25일에도 한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고 당시 체온은 38.6도로 격리 조치가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 접촉력를 확인하고, 의료진은 중국 출장을 취소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이 메르스 의심자는 26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