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27일자 학보 1면 백지 발행…현수막 철거 놓고 대립각

입력 2015-05-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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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여대 학보가 27일자 606호 1면을 모두 비운채 발행했다. 이른바 1면 백지 발행 사태가 발생한 것.

서울여대는 27일자 학보 1면을 백지 발행하는 한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1면 백지 발행에 대한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초 26일 발행 예정이던 학보의 1면에는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이하 노조) 현수막을 철거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의 성명서' 전문이 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판 당일인 지난 22일 학보사 주간인 오진곤 언론영상학부 교수가 이를 저지했고 학보사 기자들은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1면 백지 발행을 택한 것.

오진곤 교수는 학교와 노조의 입장차를 감안해 두 입장을 모두 듣는 것은 물론 학생 의견도 모아야 한다며 졸업생 143명의 성명은 대표성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학보사 측은 중립성을 떠나 졸업생 성명서의 내용이 옳다는 판단으로 게재를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서울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학내 축제인 '서랑제'의 개최를 이유로 노조가 내건 현수막을 일방적으로 철거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서울여대 졸업생 143인은 이튿날 성명을 내고 "더 나은 축제 환경을 조성한다며 청소노동자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한 총학생회의 처사를 비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 등 54개 학생단체 역시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서울여대 학보 1면 백지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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