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6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 상승한 491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6거래일동안 14% 상승하며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93개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당국이 외국인의 투자범위를 확대하면서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심리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중국 국방부가 2년 만에 국방백서를 공개한 것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은 백서를 통해 “해양권익을 수호하는 것은 중국의 오랜 임무”라고 밝히며 미국의 아시아 내 군사력 증강과 일본의 자위대 지위 조정 움직임을 지적했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과 중국항공공업유한공사는 국방백서 발표 후 각 기관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각각 10%씩 급등했다. 컴퓨터 제조사 칭화통팡도 10% 상승했다.
궈신증권의 지미 주오 트레이더는 “증시에 매수 모멘텀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다만,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에 접근하기 전에 일시적 하락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