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확인시 처벌수위는?…강동희 전 감독 사례보다 액수는 훨씬 높아

입력 2015-05-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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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전창진 감독(사진=뉴시스)

남자 프로농구 전창진(KGC)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를 받아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사채업자로부터 돈을 받아 자신의 지휘한 경기에 돈을 건 뒤 승패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부산 KT 감독으로 재직하던 당시 승부조작을 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은 현재 전창진 감독을 출국금지시켰고 조만간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도중 후보선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고의적으로 대패하는 방식으로 승패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도박자금으로 사채업자로부터 최소한 3억원 이상의 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박자금으로 사용된 돈은 차명계좌를 통해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 청부사로 통하는 전창진 감독이 거액의 불법스포츠토토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농구계는 물론 팬들 또한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지난 2013년 강동희 전 감독이 승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후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창진 감독까지 불법스포츠도박과 연루된 사실이 포착돼 그 충격은 매우 크다.

강동희 전 감독은 지난 2011년에 벌어진 총 4번의 프로농구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강동희 전 감독은 이 중 한 경기에 대해서만 조작을 시인했고 나머지 경기에 대해서는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강동희 전 감독에게 징역 2년 추징금 4700만원을 구형했고 결국 2013년 8월 8일 법원 역시 징역 10월,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했다. 이로써 강동희 전 감독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이른바 4대 스포츠 종목 지도자들 중 승부조작 혐의로 실형을 받은 최초의 사례라는 불명예의 장본인이 됐다.

강동희 전 감독은 이 같은 판결에 대해 당초 항소의 뜻을 나타냈지만 2013년 8월 29일 항소를 취하해 실형이 확정됐다. 이와는 별도로 KBL(프로농구연맹)은 당시 강동희 전 감독의 승부조작과 관련해 재정위원회를 열어 영구제명을 결정하기도 했다.

전창진 감독의 경우 승부조작과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점에서 강동희 전 감독의 사례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창진 감독의 경우는 최소한 3억원의 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돼 4700만원에 불과(?)했던 강동희 전 감독의 사례보다 드러난 액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따라서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KBL로부터 영구제명은 물론 형사처벌 수위도 강동희 전 감독보다 결코 낮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창진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에 대해 농구팬들은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사실로 밝혀지면 그냥 농구 한 시즌 쉬어야 하는거 아닌가"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후보들을 뛰게 하는건 좋은데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 감독인가"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스포츠토토를 아예 없애던가 스포츠를 없애던가"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전창진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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