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금값 ‘휘청’…골드만삭스 “석달내 1180달러로 떨어질 것”

입력 2015-05-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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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 및 美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금값에 하락 압력…1년 내 1000달러선 예상도 나와

▲(사진출처=블룸버그)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또다른 안전자산인 금값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금리인상 의지를 공식적으로 내비친 후 달러 강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의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0.3%)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옐런 의장의 금리인상 예고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는 모습이다. 0.3%의 근원 CPI 상승률은 2년여만의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연준이 목표로 삼고 있는 2%에 한 발 다가선 수치다.

연준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가 조성되자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즉, 달러의 대체 투자처인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석덴 파이낸셜의 레이먼드 모크 외환 및 금 담당자는 “미국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금값은 지금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온스당 1200달러선이 유지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금값 하락 여파로 지난주 금속 가격은 1.5%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같은 기간 2.6%나 상승해, 2011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온스당 12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석달 내에 1100달러 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달러 강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지속적으로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금값은 3개월 이내에 온스당 1180달러로 떨어질 것이며, 6개월 내에 1150달러, 12개월 내에 1050달러로 각각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2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 빠진 온스당 120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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