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음식료·담배 업종에 대해 엘니뇨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니뇨로 인해 곡물 가격이 어느정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상학자들의 관측대로 곡물의 성장기인 2·3분기에 강도가 강해진다면 일부 생산지 작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해당 업종 전반에 걸쳐 제품가격 결정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엘니뇨의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엘니뇨로 곡물가격이 오르게 되면 업체가 이 부담을 제품가격으로 전가시킬 확률이 크다”며 “곡물가격이 10% 전후로 낮게 오르면 식품가격으로 전가되지 못해 업체의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곡물가격이 크게 오른다면 제품가격으로의 전가가 쉬워 두 경우 모두 소재식품업체보다 가공식품업체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롯데칠성, 농심, 오리온, 매일유업은 엘니뇨의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인 업체들로 계속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