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과감한 긴축조치 발표… 재정 건전성 확보 위해 정부지출 25조원 축소

브라질 전체예산 GDP의 21.9%…경제개발 프로젝트 일정 차질 있을 듯

▲브라질. (사진=블룸버그)

국가신용등급 강등위기에 놓인 브라질 정부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25조 원 이상의 정부지출을 축소하는 과감한 긴축 조치를 발표했다.

네우손 바르보자 브라질 기획장관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올해 전체예산에서 699억 헤알(약 25조766억원)의 지출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2015년 전체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21.9%에 해당하는 1조2000억 헤알이었다.

이번 지출 축소 조치로 정부의 경제개발 프로젝트인 성장촉진계획(PAC) 예산이 257억 헤알 줄었다. 이에 도로, 공항, 철도, 항만 등 건설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시개발, 보건, 교육 등 분야의 지출 역시 많이 축소돼 지자체와 해당 부처의 반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은 정부지출 축소 규모를 최대 800억 헤알로 잡았다. 그러나 복지 예산 삭감에 대해 집권 노동자당(PT)과 노동계, 사회단체로부터 거센 반발이 제기되자 축소 규모를 조정했다.

이날 브라질 정부는 재정에서 국채에 대한 이자 지급을 제외한 기초재정수지 흑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 수준에서 2%대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공공부채를 줄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면 강도 높은 긴축이 필요하다며 재정 흑자 목표를 2.5%로 높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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