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사우디 이슬람사원 자폭 공격은 우리 소행”

입력 2015-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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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명 사망자 발생…사우디 내 종파 갈등 심화될 듯

▲이슬람국가(IS)의 자폭 공격으로 폐허가 낸 카티브의 한 모스크(이슬람사원).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동부 지역에 있는 이슬람 시아파 모스크(이슬람사원)에 자살 폭탄 공격을 해 2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우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카티브에 있는 한 모스크에서 시아파 신도들이 금요 예배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한 사람이 자신의 몸에 두른 폭발물을 터뜨렸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폭발에 따른 구체적인 사상자 현황을 즉각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상자들이 옮겨진 한 병원 관계자는 “약 20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소 10명이 죽고 7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알자리라 방송은 폭발 당시 미 모스크에는 150명 이상이 이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에는 이슬람 수니파 인구가 절대적이나 카티프는 소수 시아파 주민이 모여 사는 지역이다.

IS는 사건 발생 이후 자살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칼리프의 용사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부아메르 알나즈디’란 이름의 한 대원이 모스크 안에서 폭발물 조끼를 터뜨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이 IS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사우디 내 종파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에서의 시아파 인구 비중은 10~15% 수준으로 시아파는 수니파와 비교했을 때 교육, 공무원 취업 등에서 중앙 정부의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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