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등록 지연으로 신제품 판매 불가
지난해 상표권 분쟁으로 한차례 곤혹을 치뤘던 화장품 미샤 제조사 에이블씨엔씨가 중국내 상표권 등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미샤의 영문상표에 대해 중국 현지인이 이미 상표 등록을 해 놓았다며 미샤 상표에 대한 법적 제재를 걸어 상표권 분쟁에 휩싸여 있다.
현재 미샤는 영문상표 'missha'와 중국어 상표 사용을 추진 중이었으나 중국어 상표는 사실상 포기한 상태며 영문상표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미샤의 경우 이미 수억원을 들여 제픔 등록을 했으며 광고 선전도 꽤 진행된 상태이다”며 “상표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신제품 판매 허가 신청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내에서는 신제품을 판매할 경우 먼저 제품 등록을 해야 하는데 상표권이 등록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판매 허가 신청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
이 때문에 구 제품만을 판매할 수밖에 없으며 구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은 것들이 있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미 신제품에 대해 유명 배우를 캐스팅해 거액을 들여 광고도 진행했는데 신제품 판매 허가가 지연돼 손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내 이러한 문제가 비단 미샤뿐만이 아니다”며 “중국내 진출해 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비슷한 문제는 다들 한 번씩 겪어 봤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상표권을 등록할 경우 각 성(省)별로 등록 절차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처음 진출할 경우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