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 수익률 확보를 위해 투자처를 다각화 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둔바 있는 그룹 계열사를 통해서다.
21일 보험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조성한 'MAVI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1호(이하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1호)'에 1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 1호는 총 80억원 규모이며,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4개 금융사가 투자자(LP)로 참여한다. 운용기간은 7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성장 좋은기업 투자조합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아직 어느 곳에 투자할지는 정해지지 않았고 투자할 대상을 발굴해 실사를 거친 뒤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과거 유망한 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수차례 거두기도 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 지난 2012년 4월 바이오기업 아미코젠에 투자해 1년 9개월만인 지난해 1월 5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이후 미래에셋벤처는 지난 2012년 바디프랜드에 첫 투자한 뒤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진행하다. 최근 보고펀드에 잔여지분 6.4%를 137억원에 매각해 투자 차익만 150억원 이상 남기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1년 부터 20억원을 투자한 리디북스는 첫 투자 당시 매출이 1억원에 불과했지만 현
재는 연 매출 200억원대로 성장했다. 3년만에 매출애 2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리디북스의 엑시트를 진행한다면 상당한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이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처를 다각화 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투자한 금액이 극히 미비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 보다 투자처를 확대하는 움직임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