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19% "결혼했어도 나는 캥거루족"

입력 2015-05-22 14:27

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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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 10명중 2명은 자신을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성인남녀 3574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에 대한 인식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7.5%가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여성(41.9%)이 남성(30.8%)보다 높았고, 20대(43.7%), 30대(33.7%)가 40대이상(18.0%) 보다 높았다.

특히 미혼자 중에는 42.1%가, 기혼자 중에는 19.2%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답했다.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주거비용이나 용돈 등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란 답변이 6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란 답변이 15.8%, ‘경제적으로나 인지적으로 모두 독립하지 못했다’는 답변도 14.5%로 조사됐다.

본인이 독립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집값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69.1%, 복수응답)이라는 답변과 ‘생활비가 부담스럽기 때문’(64.7%)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7.8%는 캥거루족을 가르는 기준으로 ‘경제적 독립 여부’를 꼽았다. 이어 부모가 자녀의 개인생활에 개입하고 결정하는 등의 ‘인지적 독립 여부’(21.9%)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고, ‘주거지의 독립 여부(부모와 따로 사는)’를 꼽은 응답자는 9.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