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해서 성공했다” 아딸 대표의 ‘뒷돈 61억ㆍ구속’…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15-05-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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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장사에서 시작해 오투스페이스 대표가 되기까지 ‘외식 혁신의 아이콘’ 정평

외식업계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웠던 오투스페이스 대표 이모(42)씨가 거액의 뒷돈을 받고 식자재와 인테리어 납품 특혜를 준 혐의로 프랜차이즈 ‘아딸’을 운영했다는 혐의를 받아 21일 구속됐다.

22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박찬호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식자재 업자와 인테리어 업체 측으로부터 뒷돈 61억 원을 받고 전국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하도록 해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떡볶이 프랜차이즈에 가입하는 대부분의 소상인들을 상대로 한 갑질”이라고 말했다.

오투스페이스는 전국에 점포수가 1000여개에 이르는 국내 외식업계 혁신 기업으로 통한다. 특히 이 대표는 ‘착한 성공’ 자서전까지 출간하면서 ‘착해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충격이 크다.

국문학을 전공하고 신학대학원을 나온 그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오징어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과일 장사 등을 경험하면서 창업에 대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처음에 시작할 때 사업은 아주 작은 돈으로 했다. 하지만 그는 차별화 전략에 주목했다. ‘튀김은 느끼하지만 허브를 넣음으로서 건강을 위하면서도 향도 난다는 것’이 그가 주목하는 디테일 차별화 전략이다. 더불어 이 대표가 항상 강조한 것은 진정성이다. 그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했고, 당장의 수익에 연연하기 보다는 베푸는 마음을 먼저 보여줘서 고객이 감동해 찾아오게 했다”고 평소에 자주 강조했다.

그의 노력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8평의 작은 분식집에서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이 아딸이란 브랜드로 탄생했다. 2002년 설립된 분식가맹점 아딸은 전국에 점포수가 1000여 개에 달하고 최근에는 분식 업계 최초로 중국까지 진출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 대표의 자서전은 작은 분식집이 분식 프랜차이즈 기업 아딸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기업가의 진정한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책에서 “기업가는 도덕적이어야 하고 상식과 도리를 알아야 한다. 내가 정한 원칙을 따라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판다.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제1장인 ‘떡볶이로 승부를 걸다’에서는 분식 프랜차이즈 기업 아딸의 창업 이야기와 지금까지 성장해 올 수 있었던 가치관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3장인 ‘사람이 우선이다’에서는 기업가로서의 진정한 마음가짐을 설명하고 자신부터 바꿔야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4장인 ‘창업과 운영의 절대 원칙’에서는 아딸의 사례를 통한 창업과 운영 비법 및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모든 것 위에 사람을 둔다는 경영 철학으로 일궈낸 본인의 성공이 이익을 추구하는 세상에서 ‘착한 성공’이 존재할 수 있음을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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