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수술 후 재기할 수 있을까? 관절와순 파열 후 재기한 사례 보니…

입력 2015-05-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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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어깨 수술 후 재기할 수 있을까? 관절와순 파열 후 재기한 사례 보니…

(사진=뉴시스)

야구선수 류현진(28, LA 다저스)은 관절와순 수술 후 재기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다.

관절와순은 어깨 관절 주변의 날개 뼈를 둘러싼 섬유 연골조직으로 어깨와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뼈가 어깨뼈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어깨 관절 주변 골격의 불안정성을 보완해주는 근육인 셈이다.

그런데 야구선수들이 피칭을 위해 팔을 뒤로 젖히거나 공을 많이 던지면 이 조직에 무리가 가며 심할 경우 찢어지기까지 한다. 이 경우 팔을 들어 올리는 등 특정한 동작을 할 때 어깨통증을 느끼며 회전근개파열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른 포지션에 비해 공을 많이 던지고 구질 변화를 위해 팔꿈치와 어깨를 무리하게 쓰는 투수의 경구 관절와순 파열이 올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관절와순 파열은 1~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는 관절경을 통해 와순을 깨끗하게 정리해주는 것이다. 이 경우 수술 후 6개월이면 재활을 거쳐 공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2단계부터다. 이 경우 찢어진 부위를 꿰매는 수술이 된다. 재활 기간은 상태에 따라 1~2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재활 후에도 성공적으로 재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 2011년 미국 '저널 오브 어슬레틱 트레이닝'에 실린 의학 논문에 따르면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뒤 재기에 성공한 투수는 극히 드물다.

뉴욕 양키스의 마이클 피네다는 관절와순 수술 후 두 시즌의 재활을 거쳐 지난해 복귀했다. 수술 전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4.2마일이었지만 수술 후에는 91.9마일로 약 2~3마일이나 떨어졌다.

야구 사상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은 마크 프라이어는 관절와순 수술 후 재기에 실패하면서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 올스타 6회 수상을 했던 커트 실링도 이 부상 이후 사실상 은퇴했다.

국내에서는 KIA 이대진 코치가 관절와순 수술 후 재기까지 7년이 걸렸다. NC 손민한과 박명환은 4년이 걸렸다. 재기한 뒤에도 모두 예전의 구위를 찾지 못했다.

일단 21일(현지시간) 진행된 류현진의 관절와순 수술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하에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내년 스프링캠프 때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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