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최신공법 적용 리모델링 역사 다시 쓴다

입력 2007-01-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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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리모델링' 국내 최초 단지 리모델링 아파트 방배 쌍용예가 클래식 입주

해외 고급건축 1위를 자임하는 쌍용건설이 국내최초로 단지 리모델링 아파트를 준공했다.

쌍용건설은 9일 서초구 방배동 궁전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쌍용예가클래식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3개동 216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가구 수는 그대로 지만 기존 27평형은 35평형으로, 34평형은 45평형, 그리고 46평형은 53평형으로 7~11평을 증축했다.

이번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준공은 재건축 대안으로 떠오르는 리모델링의 새로운 교과서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간 국내에서 추진된 리모델링은 기존 한 개 동을 대상으로 주요 배관과 세대 내부 마감재, 건물 외장재를 교체하는데 그친 '인테리어' 수준이었던 게 사실. 하지만 쌍용건설은 국내최초로 단지 전체 리모델링에 성공했다.

특히 쌍용건설은 삼성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굴지 건설업체도 해내지 못한 지하주차장 설치에 성공했다.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아파트 골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진행돼야 하는 만큼 기존 상태에서 더 땅을 '파 내려'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러나 쌍용건설은 아파트 지하에 건물을 떠받칠 수 있는 임시 구조물을 설치한 후 엘리베이터 공간 아파트를 파고 내려가는 신공법을 도입, 지하를 더 연장하는 데 성공한 것. 쌍용 측은 이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공법'을 특허출원을 신청할 정도로 신공법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동과 동 사이에는 기존 아파트 골조를 지탱한 상태에서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엘리베이터와 연장했고, 주차장 외에도 자연 채광이 드는 세대별 라커, 서클룸, 주민회의실, 독서실, 헬스클럽 각종 주민 공동시설을 마련했다.

또 기존 건물의 기둥도 가로 또는 세로로 90도 전환하는 신 공법을 적용해, 신축 아파트와 다름 없는 자유로운 내부 평면 설계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향후 리모델링 시장도 더욱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에 걸린 각종 규제가 여전한만큼 더이상 재건축 수익성이 없기 때문. 하지만 그간 리모델링은 '주먹구구'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아 재건축사업 대안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인식이었다.

그런만큼 이번 쌍용건설의 단지 리모델링 성공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면 더 품질 좋은 리모델링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리모델링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단지는 최근 사업 허가를 얻은 강남구 도곡동 동신 아파트를 포함 약 10여개 단지다.

쌍용건설 최세영 팀장은 "쌍용은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형 빌딩 사업을 잇따라 해오면서 새로운 건축 기술과 노하우에 있어 국내 최고로 자임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도 선도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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