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과 바이오 관련주가 무더기로 급등했다. 신약개발 및 글로벌 진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독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8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JW중외제약 +12.32%, 종근당홀딩스 +5.86%, 대웅제약 +4.38%, +3.79%, 부광약품 +2.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동아에스티와 삼성제약은 각각 3.27%, 2.63% 하락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이 지나면서 실적부담에서 벗어나 최근 신약개발 제약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타 산업에 비해 제약사업의 잠재 성장성을 더 좋게 평가해 주가에 반영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4월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7% 증가한 1억9183만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의약품 수출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20억8597만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제약주 가운데 JW중외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녹십자, 종근당, LG생명과학은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제약사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과 보령제약의 경우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하 연구원은 특히 주식시장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가치를 주가에 대폭 반영”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 섹터에서 시작된 신약 후보물질의 재평가가 제약사로 넘어오면서 기존의 평가 방식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강조했다.
바이오주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1.25% 떨어졌다. 그러나 바이로메드는 7.40% 급등하며 시총 7위까지 올라섰다. 한화케미칼 +6.27%, 메디포스트 +4.39%, 바이넥스 +3.37%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특히 바이오 관련주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종목은 바이로메드다. 코스닥시장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올 들어 시가총액 10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바이로메드와 코오롱생명과학의 품목이 미국 임상 3상 승인을 받는 등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품목이 많아지고 있다”며 “해외 임상 과제 성과가 가시화되는 제약과 바이오 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