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회의’ 참석 각국 중앙은행 총재 전망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은 올해에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도 억제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여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2007년 세계경제가 지난해의 양호한 거시경제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도 억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미국경제는 2007년 중 주택시장 및 자동차 부문의 부진 영향으로 GDP 성장률이 2.5%로 둔화될 것이나 견조한 국내수요에 힘입어 연착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럽 및 일본의 경우는 활발한 기업 활동을 중심으로 확장세가 지속되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국 경제도 활발한 성장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경상수지의 불균형문제와 함께 글로벌 유동성 증대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위험은 최근 다소 완화되었다고는 하나 금융시장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는 주요국의 자원이용율(rate of resources utilization) 상승, 미국 및 중국 등에서의 지속적인 노동비용 상승, 달러화 하락에 따른 환율의 가격전가효과(exchange rate pass through)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등 14개 주요 신흥시장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신흥시장국의 채권, 주식 등 금융자산이 갑작스런 하락반전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최근 신흥시장국 채권, 주식 등의 금융자산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대체로 글로벌 유동성 증대와 각국의 경제 펀더멘탈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자산 가격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흥시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할 때 갑작스런 가격의 역전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통화금융 조치와 함께 실물부문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금융충격 흡수능력 제고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