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등반대회 등 소통과 상호존중 문화 확산
아산재단은 의료장비나 진료재료, 시설재 등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직원 60여 명과 함께 좀 더 가깝게 소통하며 정보 교류 및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을 함께 오르는 상생협력 등반대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번 등반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라 하산하는 순간까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산재단 상생협력 등반대회에 참석한 샤인덴탈 김기원 대표는 “의료계를 통틀어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는 처음”이라며 중소기업인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하겠다는 재단의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산재단은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협력업체 직원들이 동료직원 혹은 가족들의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심폐소생술(CPCR) 교육을 마련해, 지금까지 총 1백 20여명에게 심폐소생술 방법을 전수했다.
최근 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심장이상으로 쓰러진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에 참여한 협력업체 지멘스의 문수호 부장은 “업무상 들르던 아산재단 서울아산병원에서 우리 가족과 동료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교육을 준비해주니, 한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내 가족에게 심장정지 상황이 발생해도 내가 구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아산재단은 심폐소생술 교육뿐만 아니라 매년 우수협력업체 100여 곳의 직원들과 총 8차에 걸친 ‘설렁탕 토크’를 통해 식사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협력업체와 관계를 맺고 거래를 진행하는 구매팀 직원들과 협력업체 실무진들이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아산재단이 이 같은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현실 속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아산재단은 이밖에도 협력사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충처리 게시판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협력업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며, 소통을 통한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