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전통 참기름 방앗간 '옛간', 울산 고래문화마을 속 장생포 옛마을에 70년대 방앗간 재현해 성업

입력 2015-05-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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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향수와 방앗간의 진한 참기름 향까지 물씬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퍼졌다. 고래문화마을 속 장생포 옛마을에 57년 전통 참기름 방앗간 '옛간'이 입점해 참깨를 직접 짜는 '착유' 시연을 하며 관광객 몰이를 하고있는 것이다.

지난 15일 준공식을 개최한 울산 남구의 고래문화마을은 총 사업비 24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국내 유일의 고래테마공원이다. 준공 이후 본격 운영에 들어간 뒤 연일 천여 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으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옛 장생포의 모습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이 관심을 받고 있다.

포경 산업의 전성기를 누렸던 70년대의 장생포를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에는 고래 해체장, 고래 착유장을 비롯하여 해부원, 조기수, 포수의 집과 그 시절의 방앗간, 학교, 구멍가게 등 추억의 장소가 복원돼 준공 전부터 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복원 건물로 이뤄진 장생포 옛마을의 유일한 유인 판매점인 옛간은, 57년 전통의 참기름 방앗간으로서 장생포 출신의 1대 창업자 박일황의 찜누름방식을 그대로 이어 참기름을 짜는 것으로 유명하다.

옛간은 70년대의 방앗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실제 사용했던 볶음기, 누름틀 등의 착유 기계와 소쿠리, 채반 등 소품들을 완벽히 복원했다. 관람객들에게 창업자 박일황이 하던 그 시절의 방앗간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 박민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참기름 판매뿐 아니라, 옛간만의 기술인 찜누름방식을 쉽고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참기름 착유 체험소를 운영한다"며 "'누름 체험틀'이라고 이름 붙인 착유 체험 기계를 통해 아이들의 체험 학습 장소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

옛간은 장생포 옛마을에서 참기름, 들기름 등의 식용 유지류와 미숫가루, 검은 선식 등의 선식류, 녹두, 메밀 등의 곡물류 등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딱지놀이와 제기차기, 투호 놀이 등 추억의 놀이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여 고래문화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장생포 옛마을을 비롯, 고래광장, 고래조각공원, 고래 이야기길, 고래 만나는 길, 선사시대 고래마당, 수생 식물원, 어린이 놀이터 등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남구는 28일부터 31일로 예정된 고래축제 기간 동안 여러 이벤트를 병행하며 관광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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