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노사문화 선포식 개최…신동빈 회장 “노사 창조적 에너지 모아야”

입력 2015-05-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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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2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노사는 직원행복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만들고 나아가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내용의 ‘창조적 노사문화’를 공동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과 강석윤 롯데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전 계열사 노동조합위원장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했다. 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주 의원,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조대엽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원장 등 정관계, 경영계, 노동계 인사들도 참석해 뜻을 같이 했다.

대기업 노사가 그룹 차원에서 회사의 가치를 공유하고 발전적인 노사 관계를 약속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선포식은 2009년 비전 선포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인이 필요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롯데그룹 측은 밝혔다. 신 회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노사간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창조적 에너지를 한데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먼저 롯데는 기업 성과의 분배를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 계열사에 ‘라이프사이클 복지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결혼, 출산, 자녀결혼, 은퇴 등 개인 생애주기 및 연령별 요구에 맞춘 복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강화한다. 또한 전 그룹사의 할인제도가 일괄 탑재된 ‘롯데 패밀리 W 카드’를 새로 만들어 전임직원에 보급한다. 카드를 소지한 롯데 임직원이면 누구나 각 계열사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사간 협력 체계 강화와 생산성 향상에 역점을 두고 성장을 이루는 기업가치 창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사별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노사합동 조직인 ‘창조 드림팀’을 개설한다. 창조드림팀은 영업활성화, 품질개선, 고객만족도 향상 등 회사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선다.

이와 함께 롯데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1만 5800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모든 파트너사와 공정한 거래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샤롯데 봉사단’을 발족해 소외계층 지원, 지역사회 기여, 재난지역 구호, 해외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선포식 이후 롯데 각 계열사는 7월까지 회사별 선포식을 별도로 진행하고, 안내책자를 제작하여 전임직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발간사에서 “사람이 롯데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우리 직원을 롯데가족으로서 존중하고 배려하고, 이를 통해 노사가 상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포식에서 롯데 노동조합협의회 강석윤 의장은 “노사가 함께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만들어 낸 롯데의 창조적 노사문화는 롯데의 역사 속에서 경험과 교훈으로 축적된 우리의 가치이자 신념”이라며 “앞으로 구성원 모두가 이를 더욱 발전시켜 상생하는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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