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가격경쟁 점차 사라질 듯

입력 2007-01-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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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악화 보험료 높힌 중소사 속속 등장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중소손보사들이 가격경쟁을 포기하고 있어 대형사와 보험료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해율은 꾸준히 83%를 넘어서고 있어 적정 수준인 72%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점차 가격경쟁을 포기하고 있는 중소사들이 늘어나고 있어 대형사들보다 보험료가 높은 중소사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남성, 1500cc 차량, 31세, 가족한정, 26세 연령 특약, 9일 현재 기준으로 2004년 출시된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동차 보험료를 조사해 보니 보험료가 가장 높은 회사는 한화손해보험(53만4710원)과 메리츠화재(52만9610원), AHA(52만7400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삼성화재(52만2440원)가 그 뒤를 이었다.

또 같은 조건으로 승용차를 2000cc급으로 바꿔 조사해본 결과 한화손보(74만9200원), AHA(73만8230원), 메리츠화재(73만4340원)가 역시 보험료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삼성화재(67만4770원)는 그린화재(69만3190원), 동부화재(68만1370원), 현대해상(68만6210원)에 이어 9위에 머물렀다.

그동안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등 상위사들의 보험료가 비교적 높고 중소사들은 저가 정책을 펼쳐왔지만 회사별로 보험료가 자율화되고 손해율이 급등하자 이같은 등식이 점차 파괴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손해율로 인한 수익성악화가 회사에 주는 압박은 자산규모가 큰 상위사보다 중소사들이 더 크기 때문에 예전처럼 중소사들이 무조건적인 가격경쟁을 펼치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이 예전보다 조건이나 여러가지 변수가 복잡해져 단순한 가격비교는 업렵지만 중소사들과 상위사들의 보험료 차이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가격보다는 회사나 상품의 브랜드, 특화된 보상수준, 사후 서비스 등이 자동차보험 마케팅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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