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일 약세를 보였던 유가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고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3주 연속 감소를 나타낸 것에 영향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99센트(1.71%) 상승한 배럴당 58.98달러로 마감해 5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97센트(3.15%) 오른 배럴당 64.99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시간외 거래에서 시작된 반발 매수 심리는 이날 시장까지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70만 배럴 감소한 4억822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보다 3배에 가까운 감소폭이나 미국석유협회(API)가 예상한 520만 배럴 감소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 지역은 23만1000배럴 감소한 6040만 배럴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주간 원유 재고량은 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 재고량이 3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그 감소폭이 API 예상을 밑돌고 달러화가 주요통화에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