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주총서 초다수결의제 황금낙하산 등 적대적 M&A 방어책 도입
장외바이오업체 랩프런티어 대주주가 경영권을 인수한 유젠텍이 적대적 M&A 방어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유젠텍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주주총회 소집통지 공고사항'에서 적대적 M&A에 대비하기 위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조항 보완을 목적으로 초다수결의제 및 황금낙하산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관변경안 등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유젠텍은 ▲주주총회 결의시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하되 이사회 구성원 중 2인 이상의 해임을 결의하는 경우 출석주주의 100분의 90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70이상의 찬성을 요구하는 초다수결의제를 도입한다. 또 본 조항의 변경을 결의할 경우에도 출석 주주의 100분의 90이상,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70이상 찬성으로 하며, 이같은 결의 방법을 적용할 안건은 소집할 때 미리 알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대표이사가 정상적 경영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경영권 위협세력에 의해 해임되거나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인해 해임되는 경우 퇴직금 이외에 퇴직 보상액으로 대표이사에게 30억원이상을 지급토록 하는 황금낙하산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유젠텍은 또 랩프런티어 창업주 딸인 이지민씨를 비롯해 영인과학 이사인 최영일씨, 이영구씨, 성기훈씨 등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권유시 감사후보자가 예정된 경우 현재 영린기기 감사인 장강길씨를 감사후보자로 내정했다.
한편, 유젠텍의 전 최대주주인 진종욱씨 등은 지난달 11일 장외바이오업체 랩프런티어의 대주주인 이지민, 이혁근, 이순길씨 등에게 지분 600만주와 경영권을 6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특히 유젠텍의 전 최대주주는 매각대상 주식을 포함 보유주식 945만주에 대한 의결권을 전부 경영권 인수자인 이지민씨 등에게 양도키로 한 바 있다.
유젠텍은 또 이씨 등 6인을 대상으로 1024만여주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및 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발행키로 했다. 랩프런티어 창업주인 이순길씨는 장외의약품업체 영인과학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영인과학은 유젠텍이 발행할 전환사채(CB)중 4억원어치를 인수한다.
한편 유젠텍은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감자안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