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핀테크시장] 알리바바, 국내 금융권 파트너 누구?

입력 2015-05-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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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방한해 국내 금융권 파트너를 찾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국내은행 중 결제대행 업무협약을 맺은 곳은 하나은행 뿐이다.

하지만 알리바바 계열사 알리페이가 국내 은행과 결제대행 업무 협약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권 파트너가 늘어 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알리페이는 3억명의 회원을 거느린 중국 온라인 결제대행서비스 회사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이르면 상반기내로 알리페이와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알리페이와 협약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9일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알리페이 결제대행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알리페이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면 하나은행이 가맹점에 우선 물건값을 지급하고 그 뒤 알리페이로 부터 대금을 받는다.

관광객의 결제정보는 한국정보통신(KICC)을 통해 중국 알리페이로 넘어가고 알리페이는 소비자 계좌의 잔액 등을 확인해 결제 승인 여부를 가맹점에 알려준다.

하나은행은 이 과정에서 환전 이익을 얻는다. 알리페이로 부터 돈을 받을 때 환전 수수료 등을 포함한 환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알리페이의 M패스 T머니 카드’를 발급하고 결제 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전 중국내에서 알리페이를 통해 구매신청을 하고 우리은행에서 실물카드를 발급 받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 각종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티머니와 알리페이가 연결돼 고객 니즈는 물론 영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알리페이측과 국내 은행과 제휴 협상은 빠르게 진행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알리페이측은 하나의 금융사가 아닌 다수의 금융사를 대상으로 제휴 협상을 하고 있지만, 각 사별로 다른 조건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페이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경우도 업무 협약상 직접 연관된 것이 없다. 카드 발급건은 은행 창구에서 카드를 수령받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한국 은행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업무협약이 맺어진 곳은 하나은행 뿐이다. 카드사들과는 업무협약 진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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