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ㆍ전기가스수도업ㆍ부동산업 순으로 연봉 높아
여성인력의 사회진출이 갈수록 늘고 있음에도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2000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어 남성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과 전기가스수도업, 부동산업 등에서 종사하는 여성들이 높은 연봉을 받았다.
19일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로 본 여성의 경제활동(여성의 근로ㆍ사업 현황 및 추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근로소득 연말정산 지급명세서에 등재된 여성 근로자(일용근로자 미포함)의 수는 643만명으로 전체 근로자(1635만명)의 39.3%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조사때(36.6%)와 비교해 23% 늘어난 수치다. 여성 근로자 비중은 2010년 37.6%, 2011년 38.0%, 2012년 38.7%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처럼 일하는 여성의 숫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이 받는 처우는 남성 근로자보다 크게 낮았다. 2013년 기준 여성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2100만 원으로 남성 3700만 원의 57.5% 수준에 그쳤다. 다만 2009년 1700만 원에 비해서는 400만 원(21.4%) 높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4200만원), 전기가스수도업(3800만원), 부동산업(3100만원) 등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들은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았다. 반면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700만원), 소매업(1600만원), 음식숙박업(1100만원) 종사자의 급여는 낮은 수준이었다.
연간 1억 원 이상을 버는 고액 여성 연봉자는 4만609명으로 전체 여성 근로자의 0.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9년 조사때(1만4270명)와 비교해서는 2.8배 높아진 수준으로 주로 금융보험업(1만1278명), 제조업(7894명), 보건업(6348명) 근무자가 많았다.
여성 근로자들은 제조업(127만1000명, 19.8%), 인적용역관련 서비스업(121만5000 명, 18.9%), 보건업(69만1000 명, 10.7%) 관련 직장에 주로 근무하고 있었다. 연령별 비중은 20대 이하ㆍ30대ㆍ40대가 각각 25% 내외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근로자 중 60.4%가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