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최고 건축물] 포스코건설 ‘동북아무역센터’“1㎜ 오차도 용납안한 도전과 모험의 場”

입력 2015-05-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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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인터뷰

▲포스코건설 이상기 소장(사진=포스코건설)

“건설현장은 수만 가지의 일을 고려해야 하는 곳, 축구의 멀티플레이어 같은 조직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2001년 포스코건설에 입사해 전주 효자 아파트, 포스틸 업무시설을 거쳐 동북아무역센터 현장에 투입된 이상기 소장은 아직도 동북아무역센터 현장에 투입될 당시의 열정과 떨림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는 “305m에 달하는 국내 초고층 건축물을 지휘한다고 생각하니, 열정과 기술자의 자긍심이 속에서부터 끓어 올랐다”며 “2006년 8월에 첫 삽을 떴는데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여러번 공사 중단을 겪으면서 속앓이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 소장은 “당초 계획된 준공일이 2010년 2월이었는데 그 시점을 훌쩍 넘기고도 외장 마감이 완성되지 못해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그만큼 더 열정을 쏟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본사 이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본부 호텔 운용이 확정되면서 국가행사를 책임진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층 빌딩이라는 특수점뿐 아니라 독특한 외관을 가진 동북아무역센터는 혈기 넘치는 기술자에게는 그야말로 도전과 모험의 장이었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것은 외관을 나선형으로 비틀어서 곡선을 살리는 것이었다”며 “원활한 내부 마감을 위해서 1㎜의 차이도 체크하는 엄격한 설계 관리가 필수였고 갑작스런 문제 상황을 도면에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건축이나 전기, 설비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통합 설계실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소장에게는 ‘열정과 기술, 상호 소통으로 하나로 뭉치면 못할 게 없다’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피부 깊숙이 와닿았다고 한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지연된 사업 일정으로 인해 하루라도 빨리 건물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안가에 위치한 초고층인 탓에 날씨, 특히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공사기간은 다른 현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족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상황 속에서 직원들과 근로자들이 하나가 되지 못했다면 오늘의 기쁨 역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현장은 축구’라고 생각하는 이 소장은 “한공간에는 이용자의 동선을 비롯해 인간의 행동양식 등 수만 가지의 일들이 일어난다”며 “때문에 단순히 디자인과 기술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축구의 멀티플레이어 선수와 같이 지속적인 상호 소통이 가능한 조직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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