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위원장 “자율공시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9일 “자율공시를 활용하는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공시 제도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공시에 대한 패널티 보다는 기업들이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율공시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세하게 정하면 기업들이 명확하게 따르게 하는 측면은 있지만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제약을 준다”며 “공시사항을 세세하게 정하지 말고 기업들이 판단을 할 수 있게 장기적으로는 포괄주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시를 통한 투자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사업보고서와 같이 형식적인 정보 말고 투자자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를 적시성 있게 투자자에게 인식시키는 게 좋다”며 “자율공시의 사례를 잘 발굴하고 중소기업 IR 시스템을 발전시켜달라”고 한국거래소에 당부했다.

또 임 위원장은 보다 효율적이고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는 공시제도로의 변화를 약속하면서도 내부의 인식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공시를 통해 기업 내부의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인식이 성립되고 기업 내부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그 다음에 공시 작성 단계부터 실제 공시단계 과정상에서 기업들이 편하게 하는 지원 시스템이 무엇이 있을 수 있을지 현장 실사를 통해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다음 주에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기업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공시담당 실무자와 한국상장협의회, 자본시장연구원, 개별 기업의 공시업무 담당자 3명, 애널리스트(연구원), 펀드매니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