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여건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3포인트(0.34%) 오른 2120.8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만 해도 지수는 2110선을 힘겹게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2120선을 재탈환했다.
국내 증시 개장에 앞서 미국과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체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주요 전문가들의 언급이 미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의 경우 답보 국면인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나섰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투자심리가 호전된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7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 역시 87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1687억원을 팔았다. 기관 가운데는 금융투자·보험·투신·연기금이 ‘팔자’, 은행·사모펀드가 ‘사자’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총 6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등락이 반반씩 엇갈렸다. 의약품, 화학, 의료정밀, 전기전자, 섬유의복, 즈권, 서비스업, 제조업 등 11개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 금융, 은행, 보험 등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제일모직, NAVER, 기아차 등이 상승했다.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POSCO,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하락했고 현대차는 보합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