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채권단 협상 막바지...“5월 고비 넘겨야”

입력 2015-05-19 08:1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 “이달 넘기면 디폴트 발생할 수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사진출처=블룸버그)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을 둘러싼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가브리일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9000억원) 지원을 위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그리스 ANA-MPA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외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서는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협상은 이달 말까지 타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는 “그리스는 채권단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6월부터 국제 채권단에 채무를 이행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부 메모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해 “협상까지 최종 단계만 앞두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리스와 채권단은 2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4월 말까지 분할금 72억 유로 지원을 위해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 그리스의 협상 태도에 대한 볼멘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어 최종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의식이 형성되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협상에 일부 진척을 보였지만 그리스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기존의 구제금융 지원조건들을 유지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리스 일간 토비마는 다음 달에 EU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에 분할금 가운데 37억 유로를 지원하는 새로운 타협안을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원회 안니카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런 제안을 알지 못한다. 언론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