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호실적에 증권사 임직원 주머니도 '두툼'

입력 2015-05-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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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순이익이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임직원 보수도 덩달아 늘었다.

19일 자산총계 기준 국내 20대 증권사(3월 결산 신영증권 제외)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연합뉴스와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결과,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에 임원 1인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작년 동기의 8413만원에서 1억63만원으로 약 1600만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의 증가액이 1억400만원으로 가장 컸고, 현대증권(8900만원), 한국투자증권(6165만원), 미래에셋증권(5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KB투자증권(3411만원), 교보증권(3009만원), 한화투자증권(2547만원), 유안타증권(2200만원) 등도 평균 증가액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직원 1인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2684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약 503만원 늘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직원 보수가 3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0만원 올라 증가액이 가장 컸다.

직원 보수 증가액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1267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유안타증권(800만원), 한국투자증권(726만원), HMC투자증권(700만원), 미래에셋증권(654만원), 유진투자증권(600만원), 현대증권(600만원), 삼성증권(591만원) 등도 직원 보수가 늘었다.

이들 증권사 대부분은 올해 1분기 주식 거래와 채권 운용 수익이 급증한데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한 해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인 1233억원을 올해 1분기에 거둬들였고, 메리츠종금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4% 증가한 88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44억원, 86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870.7%, 1,679.2%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58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9760억원으로 2009년 1분기 이래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강세장에서 거래대금이 두 배 가까이 늘어 증권사 실적이 개선됐고, 덕분에 미뤄뒀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임직원의 보수가 작년 동기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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