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복 전인지ㆍ韓평정 고진영, 매치플레이 여왕 가리자…두산 매치플레이 21일 개막

입력 2015-05-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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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의 고진영(왼쪽)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전인지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매치플레이 여왕을 가린다. (KLPGA)

올 시즌 국내 여자프로골프 매치플레이 여왕은 누가될 것인가.

21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의 라데나 골프장 네이처·가든 코스(파72ㆍ6326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7번째 대회이자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열린다.

64강전을 시작으로 결승까지 총 64경기가 치러지는 이 대회는 지난 2008년 김보경(29ㆍ요진건설) 등 총 7명의 챔피언이 배출되는 동안 숱한 명장면과 감동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초대 챔피언 김보경은 지난 2008년 이 대회 마지막 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부산 예문여고 4년 후배 최혜용(25ㆍBNK금융그룹)을 한 홀 차로 꺾고 역전 우승,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09년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동기생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과 최혜용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유소연은 무려 9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시즌 첫 우승을 맛봤고, 최혜용은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정민(23ㆍ비씨카드)은 루키 시즌이던 2010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기쁨을 안았고, 양수진(24ㆍ파이게이츠)은 2011년 심현화(26)를 4홀 차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2년 매치플레이 여왕은 김자영(24ㆍLG)이다. 김자영은 그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포함 3승을 차지하며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과 함께 미녀골퍼 신드롬을 일으켰다. 장하나(23ㆍ비씨카드)는 2013년 정상에 오르며 그해 상금왕을 차지했고, 윤슬아(26ㆍ파인테크닉스)는 지난해 7번째 매치플레이 여왕이 됐다.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8번째 여왕 자리를 놓고 뜨거운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효주(20ㆍ롯데), 김세영(22ㆍ미래에셋), 장하나(23ㆍ비씨카드), 김하늘 등 톱랭커들이 대거 해외 무대로 진출했지만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 허윤경(25ㆍSBI) 등 ‘빅3’와 투어 2년차 징크스를 잊은 고진영(넵스), 김민선(이상 20ㆍCJ오쇼핑), 두 번째 매치플레이 여왕을 노리는 김보경, 윤슬아, 김자영, 양수진 등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매치플레이 우승 경험은 없지만 올 시즌 삼천리 투게더 오픈 우승,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준우승 등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정민도 괄목대상이다. 올해 롯데마트 여자오픈 4위, 삼천리 투게더 오픈 7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5위 등 기복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투어 2년차 고진영(넵스)과 김민선(이상 20ㆍCJ오쇼핑)은 독기를 품었다. 특히 고진영은 시즌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 말아먹고 싶다”고 말할 만큼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고진영은 올해 향상된 드라이브샷 비거리와 절정의 아이언샷을 선보이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는 멘탈과 체력이 될 전망이다. 스트로크 플레이와 달리 매 경기 싱글 홀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만큼 강한 멘탈과 체력은 기본이다. 특히 4강 이상 오를 경우 6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매 대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올 시즌 KLPGA투어가 정규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로 또 다른 재미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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