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승계 대해부] 두산 4세대 학력·경영수업 과정 살펴보니…

입력 2015-05-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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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출신·30대 임원 40대 사장’ 공통점

두산그룹 오너가의 형제별 학력을 보면 특정 학교의 동문회를 열어도 될 정도다. 그룹 내 경영수업 과정에서도 뚜렷한 공통점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학력에서는 모두 MBA 출신이다. 출신학교로는 뉴욕대가 가장 많다. 또 경영수업 과정에서는 30대에는 임원, 40대에는 사장 승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그룹회장직 첫 주자로 사촌형제간 최장자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를 거친 수재다. 23세 때인 1985년 두산상사를 시작으로 옛 동양맥주 이사 대우를 거쳐 37세에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직에 올랐다. 40세가 되던 해에 두산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9년부터는 두산건설 회장직을 맡고 있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철저하게 친형의 이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박지원 부회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뉴욕대 경영학 석사를 거쳤다. 지난 2001년 36세 나이에 두산중공업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으며 44세가 되던 해인 2009년 두산 사장직에 올랐다.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은 2남을 두고 있다. 장자인 박진원 두산 사장은 1968년생으로 뉴욕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25세 때 옛 두산음료에 입사한 후 36세 때 두산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43세에 두산산업차량 사장에 올랐다.

박용성 전 회장의 차남인 박석원 두산엔진 부사장도 20대 중반에 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후 30대 중반에 주력 계열사 임원으로 승진했다. 올해 44세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계열사 사장으로 고속 승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용현 전 회장은 3남을 두고 있다. 우선 장남인 박태원씨도 사촌형제들과 같이 뉴욕대 MBA 출신으로 30대 중반에 계열사 임원으로 승진했다. 또 40대에 두산건설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현재 회사의 COO(업무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다. 박태원 사장의 친동생 2명도 모두 MBA 출신으로 20대 중반에 계열사에 입사한 후 30대에 임원으로 고속 승진했다.

한편 현재 그룹 경영 전반을 맡고 있는 박용만 회장의 슬하는 다른 사촌 형제들과 조금 다른 행보를 보였다. 우선 장남인 박서원 빅앤트인터내셔날 대표는 독자적으로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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