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1000만 돌파, 한국이라서 더 뜻 깊은 흥행 신기록

입력 2015-05-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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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메인 포스터(마블스튜디오)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제작 마블스튜디오,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하 ‘어벤져스2’)이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서울 촬영과 수현의 출연 등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다른 행보에 국내 관객의 관심이 높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를 인용해 “‘어벤져스2’가 개봉 25일째인 17일 오후 5시 20분, 대망의 1000만을 돌파하며 역대 외화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어벤져스2’는 종전 역대 외화 최단기간 1000만 돌파 기록이었던 ‘아바타’(39일)의 기록을 무려 14일을 당겼으며 역대 외화 2위 ‘겨울왕국’(46일), 3위 ‘인터스텔라’(50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더불어 역대 2위 작품 ‘국제시장’(27일)과 ‘7번방의 선물’(32일),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보다 빠른 흥행 추이로 최종 관객 수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 같은 ‘어벤져스2’의 흥행 행보에는 한국과의 유기적 관계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마블 사상 최고 제작비(2억5000만 달러)가 투여된 이번 작품은 보다 넓어진 히어로 세계를 그리기 위해 전 세계 5개국에서 주요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그 중 작년 4월 진행된 대한민국 촬영 분량은 서울과 경기지역 랜드마크인 세빛섬, 상암동, 강남역, 마포대교, 청담대교 등의 지역이 영화 속 큰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어벤져스2'는 지난 2014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서울시·경찰청 등 주요 관공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지난 2014년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총 16일 간 한국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당시 마포대교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됐지만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한 조스 웨던 감독의 메시지와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촬영이 원만히 진행됐다. 조스 웨던 감독은 “한국을 로케이션으로 선택한 데에는 수려한 자연이 고도로 발달한 도시와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익숙한 배경과 함께 한국 배우 수현의 출연은 관심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수현이 연기한 닥터 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전공학자이자 어벤져스의 조력자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긴밀한 관계로 설정됐다. 서울에 있는 닥터 조의 연구실은 스타크 타워에 있는 브루스 배너 실험실과 연결되어 있고 그녀의 연구가 어벤져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다.

수현은 전투 요원이 아닌 만큼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극의 한 부분을 차지하며 임팩트 있는 존재감을 남겼고 '마블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했다. 특히 ‘어벤져스2’가 서울을 배경으로 액션 장면을 펼치는 원인이 되며 울트론의 진화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비중 있게 다뤄졌다.

(마블스튜디오)

이외에도 지난달 17일 진행된 조스 웨던 감독과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의 내한은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이언맨’의 국내 흥행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번 내한 기자회견에서 “‘아이언맨’의 첫 번째 시리즈를 한국이 사랑해줘 제 작품이 국제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알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한국의 열정적 팬들과 음식문화에 대해 부러운 생각이 든다. (‘아이언맨2’의 서울 촬영 당시) 크리스 에반스가 한국에서 촬영한 것도 부럽다. 기회가 되면 곧 한국서 촬영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에반스 역시 “지난해 한국 촬영을 하러 왔을 때 한국팬들이 큰 환호를 해주셨다. 비틀즈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여러분들이 우리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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